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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1 00:05
무상의 깨달음보다 좋은 일은 없다
 글쓴이 : 미륵암
조회 : 605  

무상의 깨달음보다 좋은 일은 없다.
<열반경>
제행(諸行)은 무상하다.
이것이 바로 생멸(生滅)의 법일지니,
고로 생멸을 없애면
곧 적멸(寂滅)이 낙(樂)이 된다.
부처님께서 지난 세상 설산(雪山)에서 수행하고 계실 때의 일이다.
그때, 제석천은 그 수행자를 보고 있다가 과연 그가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지 시험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그에게 다가갔다. 도저히 그가 무상(無上)의 깨달음을 얻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엄한 계율은 잘 지키고 있지만 심지(深智)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제석천은 곧 나찰의 모습으로 변하여 수행자 앞에 와서 큰 소리로 말했다.
“모든 행은 무상하다. 이것은 생멸의 법이다.”
이 말을 들은 수행자는 뛸 듯이 기뻤다. 그것은 길 잃은 자가 길을 찾은 것 같고, 앓던 사람이 좋은 약과 의사를 만난것 같았던 것이다.
수행자는 이러한 말을 누가 했을까 하고 사방을 살펴 보았지만 이러한 말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사람을 잡아 먹는 나찰만 있을 뿐이었다.
수행자는 나찰이 그만한 말을 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을 했지만 곧 나찰이 이 말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수행자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나찰을 향해 물어 보았다.
“과거, 현재, 미래의 정도(正道)의 반게(半偈)를 옳은 것은 당신입니까?”
수행자의 물음에 나찰이 곧 대답했다.
“나는 그런 것은 모르오. 단지 먹지 못한 지가 며칠이 되기 때문에 헛소리가 나와 말했는지 모르오. 여기저기서 먹을 것을 구했으나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지껄였는지도 잘 모르오.”
수행자는 나찰의 말이 끝나자 곧 나찰에게 말했다.
“나머지 반게를 가르쳐 주시면 제자가 되겠습니다.”
“아니오, 나는 먹을 것을 원하오.”
“도대체 당신은 무엇을 먹습니까?”
“놀라지 마세요. 내가 먹는 것은 사람의 고기와 사람의 몸에서 흐르는 따뜻한 피요.”
“그러면 뒤의 게를 마저 가르쳐 주십시오. 그것을 들은 다음 이 몸을 당신에게 공양하겠습니다.. 어느때인가 내게도 명을 마칠때가 있어 이 육신을 짐승들에게 뜯어 먹히게 될 것입니다. 나머지 게를 듣고 무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겨우 몇마디의 말을 위해서 정말 그 몸을 나에게 주겠다는 말입니까?”
“ 당신은 무지(無智)합니다. 보잘것 없는 흙으로 만든 기와와 칠보로 만든 것을 맞바꾸는 것 처럼 나도 썩어 없어지는 몸을 버려 불퇴전(不退轉)의 금강신(金剛身)을 얻고자 합니다. 당신은 도대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기에 증인들이 있습니다. 대범천왕(大梵天王), 제석천(帝釋天), 사천왕(四天王),은 반드시 증인으로 서 주실 것입니다. 또 육바라밀을 수행한 보살들도 증인으로 서 주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 몇마디의 말을 위해 이 몸과 목숨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나찰은 나머지 게를 설해 주었다.
“생멸까지도 멸해 없어지면 적멸(寂滅)이 낙(樂)이 된다.[生滅滅已 寂滅爲樂]
수행자는 이 말을 듣고 원을 이루었으므로 크게 기뻐해 마지 않으면서 여러 곳에 있는 나무, 돌, 벽, 길에 이 게를 써 놓고 옷을 벗은 뒤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나무의 신이 수행자에게 물었다.
“이 게를 듣는 것이 얼마마한 가치가 있는가?.”
수행자는 나무의 신의 물음에 기쁨이 넘친 얼굴로 대답했다.
“이 게야말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정도(正導)입니다. 나는 이 법을 위해서 목숨을 버릴 뿐이지 결코 명문(名聞), 이양(利養)을 위해서가 아니며, 전륜성왕(轉輪聖王), 대법천왕(大梵天王), 법천왕(梵天王), 사대천왕(四大天王), 제석천(帝釋天), 인천(人天)이 누리는 즐거움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할 뿐입니다.”
수행자는 이 말을 나무의 신에게 말한 뒤 곧 나무 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러자 몸이 땅에 닿기도 전에 나찰은 제석천의 모습으로 돌아와 수행자의 몸을 받아 땅에 내려 놓으며 말했다.
“거룩하시옵니다. 참으로 보살입니다. 크게 중생을 이익되게 하여 이 무명의 어둠을 진실의 등불로 비치는 분입니다. 잠깐 동안이라도 의심한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반드시 무상의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니다. 그때에 나를 구해 주십시오.”
제석천은 수행자에게 이말을 남기고 곧 사라진 것인데 이것이 “열반경성행품”의 개요이다.
부처님께서는 여기에서 제행(諸行)이란 무상한 것임을 가르치시기 위해서 이러한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신 것인데 이것은 무지한 인간전부를 가르치고자 하신 부처님의 큰 뜻인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하여 흘러가는 까닭에 잠시 동안이라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말씀 하신 것이다.
태어나고 죽는 일, 곧 생멸(生滅)이 반복되는 미혹의 세계에서 이 생멸, 미혹의 세계를 뛰어 넘어 진실한 깨달음인 적멸(寂滅)의 참다운 기쁨을 얻어 참 삶을 누리라는 가르침을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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