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탁악세를 조복하라
이 무거운 오탁악세(五濁惡世)에는
여러 가지 번뇌도 많다
청정하지 못한 세계에서 악하고
五逆(오역)의행위를 저지르려
(善根)선근을 태워 없애며
아득한 생사의 바다 한가운데서 윤회하나니.
원컨대이와 같은 중생들을 調伏(조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비화경 구절중에서)
비화경(悲華經) 은 대승비분다리경(大乘悲分多利經)
또는 비연화경(悲蓮華經) 이라고도 한역되며
자비의 흰 연꽃의 뜻을 보이는 경이란 제명(題名)이다.
대개 경전의 이름을 붙이는데 몇 가지 원칙이 있어서
그 경 가운데 있는 진리를 표준하여 짓는 경우와
또는 어떤 상징적인 비유로 표현하는 경우와 경 가운데 나오는 주인공을 표준하여 경의 제목을 붙이는 경우와 경 가운데 나오는 주인공을 표준하여 경의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세가지를 서로 혼합하여 지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비화경은 자비의 백련화 (白蓮華)란뜻을 드러낸 경의 이름으로서 자비로운 진리의 뜻을 가진 연꽃이란 비유의 두 뜻이 합해진 이름임을 알수있다.
여기서 자비의 백련화는 대성 석존을 가리킨 것이고 석가여래는 정토에서 성불하시지 않고 오탁악세에 출현하시어 성불하신 까닭을 밝힌 경이다.
때문에 이렇게 경의 이름 짓게 된것이다.
연꽃은 더러운 곳에서 나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니 조금도 더럽힘이 없으므로 부처님이 오탁악세에 출현하시어 일체 중생을 제도하시는 위대한 대자비에 연꽃을 비유하게 된 것이며, 특히 흰 연꽃이 더욱 깨끗한 것을 상징한다 할 수 있으므로 이것은 석존의 무량한 자비에 비유한 것이라 할 것이다.
이것은 석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부처님도 이 연꽃에 비유했는데 석존은 특히 예토(穢土)에 출현하여 성불하셨으므로 백련화라고 그 공덕을 한층 더 찬란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이런 예토에 출현하셨는가? 그출현에 관한 어떤 인연이 있는가? 그 인연 설화를 다른 정토 성불의 여래와 대조해 설명해보인 것이 곧 이 경이다.
여기에 보인 예문은 제 4 수기품(授記品)의 한 경귀인데, 이야기는 제 3 대시품(大施品)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옛날 어느 부처님 세계에 무쟁념왕(無諍念王)이 있었는데,그 대신 보해 (寶海)가 있었고 그의 아들 보장(寶藏) 이 출가해서 무상도(無上道)를 깨달아 寶藏如來(寶藏如來)가 되었다.
보장여래는 무쟁념왕과 그 왕자들에게 대보리심을 일으키게 했고,
왕은 51가지의 큰 원을 세워서 무량수불(無量壽佛)이 될 것이란 수기(授記=예언)를 주셨다.
그리고 그의 제1 왕자는 관세음보살이 되고 제2 왕자는 득대세지보살(得大勢至菩薩) 제3 왕자는 문수사리보살(文殊舍利) 제8 왕자는 보현보살(普賢) 제9 왕자는 아촉불이 되리라는 수기를 각각 주셨다.
이어서 寶海(보해)의 아들80인과 제자3억인도 모두 보리심을 일으켜서 각각 수기를받았다.
마지막으로 보해는 무쟁념왕을 비롯해서 그의 아들들이 다 정토성불(淨土成佛)을 원하고 부정토(不淨土)를 원하지 아니했으며, 또 보해의 아들들이 다 정토성불(淨土成佛)을 원하고 부정토를 원하지 아니 했으며, 또 보해의 아들이나 제자들도 부정토의 성불을 원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탐, 진 치가 얇은 시대를 선택할 뿐 오탁악세는 돌보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보해만은 오백의 원을 일으겨서 악한 세상에서 성불 할 것을 발원했다.
보장여래는 보해가 사바세계에서 성불하여 석가여래라 이름 할 것이라고 수기를 주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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