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복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복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 우주법계가 우리에게 그냥 복을 주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여야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

복을 짓고 복을 닦아야 합니다. 복을 지어야 복을 받고 공을 닦아야 공덕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우주법계의 이치요 삶의 법칙입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중의 한분이신 가섭존자는

어느날, 사위성으로 탁발을 나갔다가 우연히 외롭고 가난한

무의탁 노파을 보게 되었다.

노파는 한평생 밥을 먹는 것보다 굶은 날이 더 많았고, 먹더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했다.가섭존자는 지혜의 눈으로 관하였더니 노파는 7일뒤에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저 노파는 전생에 한번도 제대로 된 복을 짓지 못하여 평생을

비참하게 살았구나. 현재의 상태로 죽으면 박복한 과거때문에

다음 생에는 더 힘들게 삶을 살게 되리라. 복을 짓도록 해주자'

이렇게 뜻을 정리하고 노파에게 청했습니다.

"시주를 받으러 왔습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할머니의

물건을 직접 보시하십시오"

그러나 노파의 집은 바람조차 막을 수 없을 만큼 허름하고

옷이라고는 입고 있는 것이 전부였으며 먹을 것이라고는 이웃집에서 불쌍하다고 갖다준 쌀뜨물뿐이었지만 그것마저 더운

날씨에 쉬어 먹을수가 없었다.

그러나 가섭존자는 노파에게 청했습니다.

"그 쌀뜨물이라도 좋으니 할머니 손으로 직접 보시하십시오"

노파는 쌀뜨물을 존자의 바루에 부었습니다

"내가 이 물을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이미 쉬어 쓸모 없는 물이니 버릴테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시주께서 정성으로 보시한 이쌀뜨물을 고맙게 받아 달게 마실 것입니다."

존자는 쉰 쌀뜨물을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 이 공덕으로 할머니의 원하는 바가 이루어 질 것이니 소원을 말해 보십시오"

"스님! 저는 이 생에서 너무 못살았습니다.

다음 생에는 복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틀림 없이 원대로 될 것입니다."

7일후 노파는 숨을 거두었고 가섭존자에게 쌀뜨물을 보시한 노파는 복으로 도리천에 태어났습니다.

노파는 몸에서 환한 빛이 나는 천인(天人)의 모습으로 가섭존자

앞에 나타나 "스님! 감사합니다. 스님께서 복을 닦게 해주신

덕분에 저는 천상에 태어나는 복을 받았습니다.

스님의 깊은 자비에 감사드리며 예배를 올립니다"

노파는 정성을 다하여 예를 올린 뒤 사라졌다.